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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2026-06-25·12분 읽기

Runway·Gemini로 주 5편, EC 광고 영상이 바뀌는 풍경

황관희 · 5years+ 대표READ MORE ↓
목차 · Contents

월요일 아침, 한 D2C 사무실의 모니터

지난달 만난 한 화장품 D2C 브랜드 대표는 모니터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디자이너 두 명을 풀로 돌렸는데도 주 2편이 한계였어요. 그런데 이번 달부터 같은 인원으로 주 5편을 찍어 내고 있습니다." 책상 한쪽엔 Runway 의 5초 클립이 무한 루프로 돌고 있었고, 다른 화면엔 Gemini Image 가 새 키비주얼 후보를 띄우는 중이었다.

광고 소재의 생산 단위가 바뀌고 있다. 지난 회 영업 봇 빌드 노트에서 다뤘던 "자동화는 사람을 대체하지 않고, 사람의 시간을 옮긴다"는 명제는 광고 제작 현장에서도 거의 같은 방식으로 작동했다.

AI 광고 영상 자동 생성 워크플로우 작업 환경

가격이 먼저 무너졌다

2025년 후반 국내 보도들을 정리해 보면 숫자가 꽤 거칠게 움직였다. 10~30초 숏폼 AI 광고의 제작비가 15만~200만원 선으로 내려왔고, 기존 실사 촬영 대비 절반에서 100분의 1 수준이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한 광고대행 매체 보도에 따르면 크몽에 등록된 AI 영상·이미지 제작자는 2025년 9월 기준 1년 만에 약 3배로 늘었다.

대기업 사례는 더 극적이다. LGU+ 는 자사 AI 솔루션으로 제작비 약 95% 절감을 발표했고, 코카콜라는 한 캠페인의 제작 기간을 1년에서 1개월로 줄였다고 했다. 다만 "95% 절감"이라는 수치는 극단치다. 현장에서 보는 SMB·D2C 의 실제 절감폭은 30~60% 사이가 더 현실적이다. 그래도 작지 않은 숫자다.

워크플로우 — 키비주얼에서 컷편집까지

구조 자체는 단순하다. 단계가 늘어난 게 아니라, 사람이 하던 단계 중 두세 개가 모델로 대체됐을 뿐이다.

① Gemini Image — 키비주얼과 정지 컷

제품 컷, 로고가 들어가지 않은 톤·앤·매너 키비주얼, 포스터형 정지 컷은 Gemini Image 계열이 안정적이다. 슬레이트 배경·대리석·림 라이팅 같은 럭셔리 톤 지시도 잘 받는다. 처음엔 영상 모델 하나로 전부 끝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실측해 보니 "정지 컷은 정지 컷 모델로" 라는 분업이 결과물 품질을 가장 안정적으로 끌어올렸다. 손가락·로고·작은 텍스트가 들어가는 클로즈업은 거의 전부 이쪽으로 넘긴다.

② Runway Gen-4 / 4.5 — 5초 클립 5~7개

1편의 광고에 들어가는 컷은 보통 5~7개. Runway 로 한 클립당 5~10초씩 뽑는다. 카메라 구도와 움직임을 텍스트로 지시할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외주에서는 며칠 걸리던 컷 시안을 30분 안에 5~6가지로 뽑아 볼 수 있다. 주의점이 하나 있다. 손가락·작은 로고·복잡한 텍스트는 여전히 깨진다. 제품 클로즈업은 Runway 의 동영상 대신 Gemini 정지 컷 + 컷 인서트 방식이 안전하다.

③ ComfyUI — 보간·업스케일·톤 통일

Runway 가 뱉은 24fps 5초 클립을 그대로 쓰면 살짝 끊긴다. ComfyUI 의 FILM VFI 노드로 60fps 까지 끌어올리면 SNS 피드에서 흐름이 부드러워진다. 720p 결과물은 업스케일러 노드로 4K 까지 올린다. 클립끼리 톤이 미묘하게 어긋날 때는 ControlNet Depth·Canny 로 구도 일관성을 잡아 준다. 화려한 작업은 아니지만, 이 단계를 건너뛴 영상과 거친 단계를 거친 영상의 체감 차이가 가장 크다.

④ Premiere / CapCut — 컷편집·자막·납품

마지막은 사람이 한다. 5초 클립들의 순서, 자막 타이밍, 브랜드 컬러 그레이딩. 모델이 흉내 낼 수 없는 "이 브랜드의 호흡"이 결정되는 자리다.

주 5편이라는 시간표

한 주를 잘라 보면 이렇다. 월요일에 그 주 5편의 키비주얼을 Gemini Image 로 잡고,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Runway 로 클립을 돌리며 동시에 ComfyUI 후처리를 끼워 넣는다. 금요일 오전에 Premiere 에서 컷편집과 자막을 마무리해 오후에 납품. 디자이너 한 명이 키비주얼 기획과 톤 관리에 시간을 쓰고, 다른 한 명이 모델 프롬프트와 후처리 파이프라인을 잡는 식이다. 두 명이 주 5편을 만들고 있다는 처음의 그 말이, 이 시간표 안에서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그래서 디자이너는 줄어드는가

이 질문을 받을 때마다 답하기가 조심스럽다. 결론부터 말하면, 인건비를 대체한다는 말은 아니다. 디자이너의 시간을 "한 컷 한 컷 만드는 노동"에서 "키비주얼 기획·브랜드 톤 관리·모델 프롬프트 설계"로 옮기는 쪽에 가깝다. 같은 인원이 주 2편에서 주 5편을 만들어 낸다는 건, 인원을 줄였다는 뜻이 아니라 같은 인원이 2.5배 더 많은 가설을 시장에 던질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EC·D2C 처럼 한 주 단위로 소재를 바꿔야 하는 업종에서, 이 차이는 단순한 비용 절감보다 훨씬 크다.

현실적인 도입의 어려움도 있다. 모델 라이선스 비용, 외부 송출용 저작권 검토, 브랜드 톤이 흔들리지 않게 잡아 두는 프롬프트 가이드라인. 이런 운영 룰을 미리 정리해 두지 않으면 "빨라지긴 했는데 톤이 매주 달라지는" 결과가 나온다. 광고 영상 워크플로우 셋업에서 가장 시간을 들이는 부분도 바로 이 운영 룰 쪽이다.

샘플 3편을 먼저 보고 결정해도 된다

5years+ 는 EC·D2C 브랜드 대상으로 이 워크플로우의 셋업과 운영을 함께 진행해 왔다. 제품 컷·키비주얼·5초 클립을 활용해 샘플 영상 3편을 무료로 만들어 드린다. 우리 제품과 브랜드 톤에 이 방식이 맞을지, 결과물을 먼저 보고 결정해도 된다. 샘플 영상 3편 무료 제작 신청에서 제품 사진 몇 장과 브랜드 톤 레퍼런스만 공유해 주시면 된다.

다음 회는 카메라가 또 한 번 바뀐다. 공장 사무실 한 켠에 쌓여 있던 종이 도면 1,000장이 4주 안에 어떻게 디지털 데이터로 흘러 들어갔는지, 그 운영 기록을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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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RITTEN BY
J.H
황관희
5years+ 대표 · EST. 2022

5years+ 대표. AI 에이전트, 업무 자동화, 웹·앱 개발을 통해 한국·일본 기업이 '반복'에서 벗어나 '성장'에 집중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Claude API, n8n, Next.js 기반 스택으로 52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납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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